항해를 떠나서 이 길을 고민하고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최대한 내가 느낀대로 가감없이 솔직하게 작성한 항해99 기간의 회고 ✍🏻
01 | 시스템 엔지니어가 개발자가 되기까지
시스템 엔지니어로 약 3년간 근무했고 이제 20대 후반의 나이에 접어든 시점에 전직을 꿈꾸는 일은 생각보다 고민이 많이 되는 일이었다.
이제 어느정도 경력도 쌓았겠다 편하게 큰 기업 운영으로 가면되지 or 오늘의 몸값이 제일 비쌀텐데 공부하는 동안의 경력단절 괜찮겠냐 등
많은 기대를 받았던 만큼 ? 많은 걱정도 받았던 것 같고,, 그로 인해서 더 선택할때 꽤 오랜시간을 고민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이 아니라면 더욱 더 하기 어려울것이라고 생각이 들었고, 공부해보고나서 이길이 아니라면 돌아가도 늦지않겠다 생각했고
가장 빠른 시간에 쇼부를 보기위해 스파르타 코딩클럽이 주관하는 항해99에 승선하게되었다.
왜 항해를 선택했냐?라고 묻는다면 가장 짧은 시간에 합리적인 가격 딱 그것만 보고 승선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누가 어딜 취업했고 수료생중 몇 %가 개발자가 됐고 ~~ 이런 광고적인 내용은 별로 눈에 안들어왔다.
( 모든 전문대에서 취업률 9x% 이상 ! 우리 1등 ! 을 적어두지만 실상은 알바 취업까지 취업률에 포함시키는것을 익히 보았기 때문일수도)
02 | 항해99 승선, 기대했던 만큼 성장하였는지?
항해99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기술매니저님을 만났을때 내가 질문드렸던 내용은 "정말 9시부터 9시까지 해야하나요?"였다.
매니저님은 "당연하죠! 더 많이 더 열심히 하셔야해요!" 라고 하셨는데 그 말이 진짜일지는 내가 당해보고나서 알았다.
나는 항해를 하면서 실제로 평균 오전 9시부터 새벽 3-4시까지는 매일같이 책상앞에서 망부석마냥 박혀있는 삶을 살았다.
일하다보면 정말 일이 많은 경우가 있고 사람에 따라 효율이 떨어져서 누구는 2시간만에 할일을 10시간이나 걸려서하는 사람도 있다.
항해는 전자에 가까웠다. 사람마다 욕심과 만족의 척도는 다르니 뭐 다른 수료생분들은 다르게 느꼈을수도있겠지만
99일간 결국 어떤 결과치를 만들어내야하고, 사실상 배움의 기간은 프리온보딩 제외 6주정도의 시간도 채 안되기 때문에
시간을 써도 써도 부족한 느낌이였고, 공부할시간이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매주 한계를 느꼈고 또 한주가 지나면 전주에는 그래도 할만했는데 .. 를 반복했고 반전공자인 나도 힘든데 비전공자분들은 (...)
비전공자도 물론 할수있고 전공자보다 잘 할 수있다! 하지만 그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 점은 시작전 꼭 알고 시작하셨으면 좋겠다.
아무것도 모르는채로 승선해도 되지만, 그렇게되면 심적으로 힘들어지는 상황이 꽤 생길것이고 결국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되기때문에
가능하면 뭐라도 시작한채로 오시는것이 좋고 마음은 단단히! 오시는게 좋습니다.
( 프로그래밍 언어 문법이라던지, 네트워크라던지 툴 사용법이라던지 ? )
하지만 확실하게 몰입하고, 집중하고 투자한다면 그만큼의 결과는 얻어갈 수 있는 것 같다고 확신한다.
매주 주어지는 과제와 프로젝트를 하면서 한 주차가 지날때마다 내가 아는 지식의 범위가 넓어짐을 느끼고,
홀로 고비를 넘겨가며 개발자로 살아가는 법을 단기간에 속성으로 배우게된다.
(실제로 면접에 가서도 최종프로젝트 결과를 보시고 이 기간안에 이걸 다 어떻게 하셨나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03 | 가장 힘들었던 점, 그리고 가장 기뻤던 순간
항해 99 기간동안 사실 힘들었던 순간은 셀수도없이 많다. 나는 원래 무딘 성격이라 뭘 힘들어하지 않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항해기간은 좀 힘들었다 ㅋㅋㅋ 엔지니어 그만두고 꿀탱크가 될 생각만했지 이렇게 힘들지는 상상도 못했던 것 같다.
항해 기간동안 그래도 가장 힘들었던건 역시 사람과 사람간의 문제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항해 기간동안 개인이 혼자해서 끝내는 프로젝트들은 거의없고, 다 팀으로 진행하게되는데 그런 상황에서 꽤 많은 트러블이 발생했었다.
팀별 과제에 아예 참여하지 않는 분들도 계셨고,, 팀원간 격차가 심하게 벌어져서 서로 힘들어하는 경우도 봤다.
실제로 우리반에서는 개인적인 사정 등등.. 의 사유로 하차하시는분이 꽤 계셨고, 담임매니저님도 중간에 유실(?) 되어서
혼란스러움이 더 과중되지 않았을까 싶고, 다신 이런 케이스가 있으면 안된다고도 정-말-많-이 생각했다.
최근 기수들은 이런 부분이 조금 개선이 된 것 같아 보이던데 ! 수강생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계속 개선해주셨으면 하는 바람 (..)
가장 기뻤던 순간은 아무래도 수료하던 날, 최고의 프로젝트상🎉을 받았던 순간이 아닐까 싶다.
챌린지팀은 힘든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내가 리딩했던 팀 중 최고의 팀이였다. 멘토님과의 궁합도 최고였던 것 같음 - ㅋ
04 | 수료 후 한달이 지났는데, 어떻게 지내나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Crypto 스타트업에 백엔드 개발자로 취업을 했다. (2주차 햇병알이 🐥)
지금의 나에게 이보다 더 좋은곳이 있을까?생각이 들만큼 지금 다니는 회사에 만족하고있고,
구성원들에 대한 자부심과 앞으로의 나의 성장에 대해 엄청 기대하고 있다.
수료 후 2주동안 취업대비반에 들어가서 이력서/기술면접에 대해 준비하는 시간을 가지고, 3월 1주차부터 약 4주간 취준생으로 살았다.
이 글을 다른분들이 보실 때 쯤의 개발시장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준비하는 시점에는 시장도 어려워서 신입 채용이 적고,
경력직 개발자가 시장에 많이 풀려있어서 내가 생각한거 이상으로 눈을 낮췄어야했던 것 같다.
나는 전공생인데 !? 경력도 있는데 ?! 라는 생각을 연신 반복했지만 아무래도 시장 흐름이라는건 무시할수가 없는 것 같다.
그렇다고 기회가 전혀 없던건 아니였는데 원래 10곳정도 붙을거였다면 2-3정도 붙는 .. 느낌이랄까요
나는 약 80곳정도에 지원을했고, 그 중 코테는 13군데 / 과제는 2군데 정도 그리고 서류합격률은 40%? 정도 된 것 같다.
합격한곳 중에는 스타트업도 있었고 대기업 중견기업도 있었는데 그 중에 가장 컬쳐핏이 맞는것 같은 회사로 오게되었다.
항해를 수료한다고 모두가 개발자가 되는건 아니지만, 내가 노력한만큼 충분한 보상은 돌아온다!
05 | 요약
항해 기간 동안 모든 게 다 만족스럽다 할 수는 없었지만, 이 기간을 통해 좋은 동료들을 얻게 되었고
이렇게 짧은 기간에도 노력한다면 뭐라도 달성해 낼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과정을 추천하냐! 라고 묻는다면 추천합니다.
하지만 정말 쉬운 과정이 아니기 때문에 기초를 탄탄히 다지고, 멘탈도 탄탄히 다져오시고
3개월을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분한테만 추천해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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