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달이나 지난 9월에 상반기를 회고하는 글을 작성하는것이 맞나?라고 생각하신다면 어쩔수없습니다
.. 조금 지나고 나서 써야 조금 더 긍정적으로 나를 돌아보는 회고를 쓸 수 있달까요
폭풍같았던 항해의 끝 하지만 끝이 아니란다
약 100일이라는 시간동안 웅녀처럼 집 내방 컴퓨터 앞에서 최소한으로 먹고 자며 코딩을 배웠고 항해를 무사히 수료할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별거 아닌거 했던 것 같은데 왜 그렇게 힘들고 고달팠는지 .. 아무래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무자비하게 뛰어들어서 그랬던 것 같기도하다 기역이 기역인줄로만 알고있는 상태에서 수필 정도 써야했으니까 그런가
항해가 끝난 후 나는 이제 무지개빛 개발자 로드만 펼쳐있을줄 알았다
항해만 수료하면 개발자 된다매요 !
하지만 네카라쿠배탕토를 갈 수 있다며 무지갯빛 미래를 심어주며 쉼도 없이 개발자 지망생을 찍어내는 부트프로그램들의 영향으로
취업시장에 너무나도 많은 개발자 지망생이 풀려버렸고 .. 수요 없는 공급이 무한으로 이어지며 어려운 시장이 되어버렸다
예전엔 아 제발 IT 해주세요 .. 였다면 이제는 ㅋㅋ 님 얼마나 할줄아는데?가 되어버린 느낌이랄까요
취업지원 프로그램에서는 최대한 많은 기업에 이력서를 넣고 ! 면접 연습을 하세요! 라고 무한 주입했지만
난 그렇게 하는게 정말 맞을까?하는 의문이 잔뜩 들었고 실제로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
6개월이 지나고 난 후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그런 방법은 옳지 않다. 임
지원하는 기업에 대해 아무런 생각도없이 공장형으로 찍어낸 이력서를 300군데에 뿌리는건 아무 의미가 없다.
기업 입장에서도 공장형으로 찍어낸게 눈에 보이고 성의 없는 지원은 높은 확률로 1초만에 서탈로 이어진다
어짜피 붙어도 안갈곳이였다지만 그런곳이 서류를 탈락하면 마음에서는 계속 계속 자신감이 떨어지는거고
아 .. 나는 여기도 안되나보다 .. 아 .. 이렇게 되면 될곳도 안될 것 같음
이때의 나는 약 4개월동안 너무너무 집에있었고 너무너무 나가고싶었기에 누구보다 빠르게 취업을 하고싶었고
다행히 운좋게 내가 원하는 환경의 스타트업에 합격할 수 있게 되었다.
개발자는 어떻던가요?
블록체인 웹서비스 개발하는 스타트업에 출근하게되었는데, 블록체인의 ㅂ도 모르는 나에게 블록체인 기반의 웹서비스를
개발하는것은 관련된 생태계부터 공부해야하는 일이여서 흥미진진했다.
입사첫날에는 사람들이 이래저래 우리의 서비스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블록체인 용어를 하나도 못알아들어서
이게 한국인가 외국인가.. 생각도 하고 좋은 구성원분들과 함께 일하게되어서 동기부여도 꽤나 많이 되었다.
입사한지 한 3주차부터 서비스를 만들어가기 시작했는데, 항해에서의 3개월보다 2주만에 내가 배우고 짠 코드가
훨씬 더 값어치있고 제대로된 코드를 짜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입 주제에 회사에 입사한 이후 3개월도 안되는 시간동안 3개의 프로젝트를 오픈하는 경험을 했는데,
물론 프로젝트의 일부 모듈을 만드는거에만 참여했지만 그래도 빠져서는 안되는(?) 코어 기능이여서
맨 처음 사용자가 유입되었을때 오류가 날까봐 하루종일 로그만 보고 있었던 기억이 난다 ㅋ- ㅋ
짧은 시간이였지만 많이 배웠고 좋은 사람들을 만났으며 새로운 지식을 터득하게 됐다.
그리고 이직,
자세히 작성할수는 없지만 일련의 사유로 인해서 퇴사 후 이직을 결심하게 되었다.
그리고 9월 한달을 알차게 보냈는데 결론적으로는 내가 원하던 도메인으로!
이전 경력도 인정을 받고 중견기업으로 이직하게 되었다고 함
더 놀고싶지만 또 열심히 나아가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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